
방콕에서 시작한 순회 매장이 도쿄·중국·자카르타를 거쳐 미국과 멕시코로 간다. 한 번의 협업 상품을 여러 도시의 팬 경험으로 바꾼 방식이다.
생활용품 유통업체 미니소(MINISO)가 블랙핑크 멤버 리사와 만든 글로벌 팝업 투어를 9월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진행하고 있다. 미니소가 8월 25일 발표한 첫 ‘LISA × MINISO Global Pop-Up’은 9월 1일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에서 출발했다.
협업 상품은 가방과 의류, 블라인드 박스, 생활 액세서리 등 70여 종이다. 미니소의 자체 캐릭터 요요(YOYO)와 리사를 결합한 봉제 인형 상품도 포함됐다. 같은 상품을 한 매장에만 두지 않고 도시별 한정 상품과 체험 공간을 덧붙인 것이 특징이다.
방콕 팝업은 9월 24일까지 열리고,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힐스 매장은 9월 11일부터 10월 5일까지 운영된다. 중국 베이징·상하이·선전에서는 12일부터 팝업이 시작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10월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 권역 매장은 11월 6일 문을 연다. 멕시코 일정도 뒤를 잇는다.
이 투어의 상품보다 눈에 띄는 건 이동 방식이다. 미니소는 팝업 안의 전시와 체험뿐 아니라 도쿄 야마노테선 광고와 상업지구 옥외 광고를 묶었다. 팬은 온라인에서 협업 소식을 보고 끝나는 대신, 도시 안에서 광고를 만나고 매장에서 상품과 공간을 함께 경험한다.
리사의 이름은 상품 디자인을 넘어 방문 이유가 된다. 미니소는 이를 단순한 라이선스 판매가 아니라 제품 개발, 매장 체험, 지역별 홍보를 잇는 ‘글로벌 IP 운영 플랫폼’으로 설명한다. 아티스트 IP를 한 번 팔고 끝내지 않고 여러 도시에서 반복 가능한 팬 접점으로 바꾸겠다는 뜻이다.
K팝 협업의 수익 단위도 달라진다. 음반이나 광고 한 편이 아니라 상품, 공간, 지역 마케팅이 하나의 순회 포맷으로 움직인다. 리사와 미니소의 팝업 투어가 보여준 변화는 팬덤을 매장 방문과 현지 소비로 연결하는 유통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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