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아이돌을 앞세운 숏폼 드라마가 극장판으로 다시 편집돼 아시아 배급망에 들어갔다.
한국 영화 해외 세일즈사 화인컷은 9월 15일 피프티피프티, 더보이즈, NCT 멤버가 출연한 극장판 세 편의 아시아 판매 계약을 공개했다. 세 작품은 모바일 숏폼으로 시작해 영화관용 장편으로 확장된 콘텐츠다.
피프티피프티 멤버 키나·문샤넬·예원·하나·아테나가 출연한 ‘방과후 퇴마동아리: 소녀들의 밤’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대만에 판매됐다. 지난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뒤 국내 개봉을 거쳐 8월 싱가포르 극장에도 걸렸다.
더보이즈 영훈이 출연한 ‘와이파이 러브 인 더 팰리스’는 일본과 인도네시아, 대만으로 향한다. 카카오페이지 웹툰을 바탕으로 현대의 웹툰 작가와 200년 전 궁녀가 의문의 장롱을 통해 연결되는 판타지 로맨스다.
NCT 제노와 재민이 출연한 ‘윈드업: 더 무비’는 기존 아시아 계약에 홍콩과 마카오를 추가했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 투수와 뜻밖의 매니저가 관계를 쌓는 야구 드라마다. 화인컷 공식 사이트도 두 멤버를 주연으로 명시한다.
세 작품은 테이크원컴퍼니가 운영하는 K팝 콘텐츠 플랫폼 ‘Kitz(키츠)’의 숏폼 시리즈를 극장판으로 만든 사례다. 같은 출연진과 이야기를 모바일 회차형 콘텐츠에만 두지 않고, 영화제와 극장 개봉, 국가별 배급 계약으로 이어 붙였다.
아이돌 캐스팅은 첫 시청을 끌어오는 장치다. 이번 계약에서 더 중요한 부분은 하나의 촬영 자산이 숏폼과 장편, 해외 극장 유통으로 여러 차례 판매된다는 점이다. 팬덤이 이미 형성된 출연진을 콘텐츠 포맷과 배급 확장의 출발점으로 쓴 셈이다.
K팝 IP의 수익 경로가 음원·공연·굿즈에만 머물지 않는다. 키츠 사례가 보여준 변화는 분명하다. 짧게 시작한 이야기도 극장판으로 완성하고 지역별 배급권을 붙이면 독립된 영상 상품이 된다.
IMR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