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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왜 크리에이터와 K팝 아티스트를 한 라이브에 묶었나

서울의 라이브 스튜디오에서 크리에이터와 음악 아티스트가 함께 방송하는 모습
크리에이터·아티스트 라이브 협업 예시 이미지

문명특급·안될과학 같은 채널이 미야오·엔믹스와 실시간으로 만났다. 유튜브는 서로 다른 팬덤을 같은 채팅창에 모아 양쪽의 시청층을 넓히고 있다.

유튜브는 8월 26일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를 짝지어 실시간 방송을 만드는 협업 프로젝트 ‘유튜브 온 에어(YouTube On Air)’를 공개했다. 녹화된 합동 콘텐츠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대화와 팬 반응을 앞세운 기획이다.

이미 K팝과 예능을 다루는 채널 ‘문명특급’의 진행자 재재는 걸그룹 미야오(MEOVV)와 라이브를 진행했다. 과학을 대중적으로 설명하는 채널 ‘안될과학’도 걸그룹 엔믹스(NMIXX)와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서로 다른 분야의 출연자가 한 방송에서 각자의 팬을 마주한 셈이다.

라이브는 유튜브에서 작은 포맷이 아니다. 유튜브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전 세계 일일 로그인 시청자의 30% 이상이 라이브 콘텐츠를 시청했다. 편집 영상과 달리 실시간 채팅이 방송의 일부가 되기 때문에, 출연자뿐 아니라 팬덤끼리도 서로를 발견할 여지가 생긴다.

다음 조합도 잡혀 있다. 경제 콘텐츠 채널 ‘머니코믹스’는 8월 26일 밴드 웨이브투어스(wave to earth)의 차순종과 만났고, 축구 전문 채널 ‘달수네라이브’는 9월 7일 가수 우즈(WOODZ)와 라이브를 예고했다. 경제와 음악, 축구와 음악처럼 평소 접점이 적은 장르를 의도적으로 붙인 편성이다.

이 연결의 바탕에는 ‘아티스트 커넥트(Artist Connect)’가 있다. 유튜브 제작에 익숙하지 않은 아티스트와 플랫폼 문법을 아는 크리에이터가 함께 콘텐츠를 기획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10CM 권정열과 조코딩, 자이언티와 조승연 같은 협업도 여기서 나왔다.

크리에이터는 아티스트의 팬에게 자기 포맷을 소개하고, 아티스트는 크리에이터의 진행 방식 안에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꺼낼 수 있다. 단발성 출연을 넘어 방송 전후의 예고 영상과 짧은 클립까지 이어지면 한 번의 라이브가 여러 콘텐츠의 출발점이 된다.

유튜브 온 에어의 성패는 낯선 조합 자체보다 방송 뒤 양쪽 시청자가 상대 채널로 이동하는지에 달렸다. 그 이동이 반복되면 라이브는 팬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서로 다른 팬덤을 잇는 유통 창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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