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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왜 용산 매장과 아마존, KATSEYE를 같이 키우나

아모레퍼시픽 AMORE YONGSAN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AMORE YONGSAN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 아모레퍼시픽/PR Newswire
아모레퍼시픽 AMORE YONGSAN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AMORE YONGSAN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 아모레퍼시픽/PR Newswire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미국과 서울에서 꺼낸 카드는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서울 용산의 체험형 플래그십, 아마존 프리미엄 뷰티 단독 론칭, KATSEYE와 연결한 라네즈 캠페인이 동시에 놓였다. K-뷰티의 접점이 매장, 온라인 선반, 음악 팬덤으로 나뉘어 넓어지는 장면이다.

아모레퍼시픽은 4월 30일 서울 용산 본사에 플래그십 스토어 AMORE YONGSAN을 다시 열었다고 밝혔다. AMORE YONGSAN은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브랜드와 신제품을 한곳에서 보여주는 쇼룸이면서, 피부 진단과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결합한 공간이다. 방문자는 AI 기반 피부 분석을 받고, 베이스 메이크업·립 제품·헤어 세럼을 현장에서 개인화해 만들 수 있다. 화장품 매장이 단순 판매대가 아니라 데이터 수집과 체험 설계의 현장이 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같은 회사의 스킨케어 브랜드 마몽드(MAMONDE)가 5월 아마존 프리미엄 뷰티에 단독 입점했다. 아마존 프리미엄 뷰티는 아마존 안에서 고급 뷰티 브랜드를 따로 다루는 유통 구역이다. 마몽드는 장미·카모마일 같은 꽃 성분 연구를 앞세운 브랜드로 소개됐고, 아모레퍼시픽 북미 담당자는 젊고 디지털에 익숙한 소비자를 겨냥한 K-스킨케어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선택에서 채널은 백화점이 아니라 검색, 리뷰, 배송 속도까지 묶인 플랫폼 선반이다.

라네즈(LANEIGE)는 1월 글로벌 걸그룹 KATSEYE를 주스팝 박스 립 틴트 캠페인의 글로벌 파트너로 세웠다. KATSEYE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다국적 걸그룹이다. 라네즈는 멤버별 음악 콘셉트와 립 틴트 색상을 연결하고, 캠페인 영상과 패키징을 함께 설계했다. 이 경우 제품은 단순한 색조 신제품이 아니라 음악, 안무, 팬덤 언어를 타고 움직이는 콘텐츠가 된다.

아모레퍼시픽은 6월 뉴욕화장품화학자협회(NYSCC) 행사에서도 미국 내 K-뷰티 접근법을 연구와 성분 기술 쪽으로 설명했다. NYSCC는 미국 화장품 연구자와 업계 관계자가 모이는 전문 단체다. 회사는 2025년 미주 사업이 전년 대비 20% 성장했고, AESTURA와 IOPE 같은 더마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발표에서 PDRN·스피큘·엑소좀 같은 성분 논의와 임상 연구 사례도 다뤘다.

이 네 사례를 묶으면 K-뷰티의 확장 방식은 더 분명해진다. 하나의 인플루언서 바이럴이나 단일 히트 제품만으로 시장을 여는 단계에서, 브랜드가 소비자를 만나는 장소 자체를 여러 층으로 깔고 있다. 서울 매장은 체험과 데이터를 쌓고, 아마존은 구매와 리뷰를 묶고, KATSEYE 캠페인은 팬덤의 언어를 제품 색상과 영상으로 옮긴다. 연구 발표는 그 뒤에서 “효능을 설명할 근거”를 보강한다.

앞으로 K-뷰티 브랜드의 경쟁은 누가 더 큰 모델을 세웠는가보다, 매장·플랫폼·팬덤·연구 언어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하느냐에 가까워진다.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움직임은 그 연결 방식을 한 회사 안에서 시험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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