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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숏폼, 장소 탐색 경쟁이 영상 피드로 옮겨간다

차량 대시보드에 고정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화면
모바일 내비게이션 예시 이미지. 사진: Shixart1985 / CC BY 2.0

티맵이 숏폼을 붙인다는 것은 내비게이션 앱의 경쟁 무대가 길안내 화면 밖으로 넓어졌다는 뜻이다. 맛집·카페 영상을 보고 바로 저장하거나 길안내를 받는 흐름이 한 앱 안에 묶인다.

티맵모빌리티는 7월 9일 서울 중구 타워107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용자가 방문한 장소를 짧은 영상으로 기록·공유하는 ‘티맵 숏폼’을 다음 주부터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는 SK스퀘어 계열의 이동 플랫폼 회사로, 국내에서 티맵 내비게이션과 주차·대리·전기차 충전 등 이동 서비스를 운영한다.

핵심은 영상과 길안내의 연결이다. 이용자는 숏폼을 본 뒤 해당 장소의 후기, 영업시간, 메뉴를 확인하고 관심 장소로 저장하거나 바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장소를 발견한 뒤 다시 지도 앱으로 옮겨 검색하던 과정을 티맵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설계다.

콘텐츠 범위도 단순 맛집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보도에 따르면 티맵 숏폼은 장소, 운전, 라이프 세 분야로 구성된다. 맛집·카페·여행지 같은 장소 콘텐츠와 초보 운전·차량 관리 팁, 팝업스토어와 생활 정보까지 함께 다룬다. 티맵 인증 크리에이터와 일반 이용자가 콘텐츠 공급에 참여하고, 초기에는 대중적 선호와 인기도를 기준으로 추천한 뒤 개인화 추천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조가 중요한 이유는 데이터다. 내비게이션은 원래 목적지가 정해진 뒤 켜지는 서비스였다. 숏폼 피드는 목적지가 정해지기 전의 관심, 저장, 재방문 의향을 모은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이동 결과뿐 아니라 이동 전 탐색 과정까지 데이터화할 수 있고,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조회수만이 아니라 실제 방문 전환과 연결되는 콘텐츠 포맷이 열린다.

아직 티맵 숏폼이 유튜브·인스타그램의 장소 발견 습관을 바꿀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번 출시는 국내 이동 플랫폼이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단순 홍보물이 아니라 검색·추천·길안내 인프라의 일부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장소를 찾는 경쟁은 이제 지도 검색창보다 먼저, 영상 피드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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