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운서 못지않은 정확한 딕션(발음)과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자동차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크리에이터가 있다. 단순히 제원표를 읊는 딱딱한 리뷰가 아니다. 때로는 상황극의 주인공이 되어 웃음을 주고, 때로는 날카로운 기자의 시선으로 차량의 장단점을 짚어주는 채널, 바로 ‘차봤서영’이다.
연합뉴스TV의 IT·자동차 전문 채널 ‘통통테크’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로 활약했던 최서영이 운영하는 이 채널은 ‘믿고 보는 차 리뷰’로 통하며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기자 출신다운 전문적인 식견에 유쾌한 예능감을 더해,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자동차 콘텐츠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는 평이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차봤서영’ 채널은 현재 약 1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조회 수는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구독자 수 대비 쇼츠(Shorts) 영상의 조회수와 댓글 참여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단순 정보 습득을 넘어 크리에이터 자체의 매력에 빠진 ‘영원이(구독자 애칭)’들의 탄탄한 팬덤을 입증한다.
차봤서영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김아미 선임연구원(현 보이스오브유)은 “기자 시절부터 쌓아온 정확한 정보 전달력과 반전 매력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아나운서를 연상케 하는 차분한 톤으로 리뷰를 하다가도, 순식간에 코믹한 상황극 연기를 펼치는 ‘단짠단짠’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그의 채널은 단순한 시승기를 넘어선다. 채널에는 유튜브 쇼츠를 포함해 짧은 호흡의 콘텐츠와 코믹한 연기·재연 요소가 들어간 영상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기존의 정보 중심 자동차 리뷰에 예능적인 색깔을 더하고 있다. 평소의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와 달리 일상 운전 상황을 과장되게 표현하거나 리얼하게 재연하는 영상들에는 “성우 같다”, “연기력이 너무 좋다”는 반응이 줄을 이으며 채널의 인지도와 팬층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물론 본업인 ‘리뷰’에서도 빛을 발한다. 채널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콘텐츠 중 하나는 본인이 직접 구매한 경차 ‘캐스퍼’ 관련 영상들이다. 특히 ‘내가 경차 캐스퍼를 화물 밴으로 산 이유’, ‘2024 캐스퍼, 내 차 리뷰’ 등의 영상에서 뒷좌석이 없는 밴(Van) 모델을 선택한 이유와 적재 공간, 트렁크 활용법을 직접 보여주며 예비 오너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탐탐이’라는 애칭을 붙인 자신의 차를 중심으로 한 일상·사용기 콘텐츠는 협찬 차량이 아닌 실제 오너 입장에서의 경험을 가감 없이 전달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리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의 전문성은 소형차부터 제네시스 G90, 신형 싼타페, 그랜저 등 화제가 된 신차를 리뷰할 때 더욱 돋보인다. 어려운 기계적 용어를 나열하기보다는 실내 공간, 승차감, 편의 기능 등을 “출퇴근길에 느껴질 부분”, “마트나 장 보러 갈 때 편한 점”처럼 실제 사용 상황과 연결해 설명해 준다. 덕분에 영상을 본 시청자가 자신의 생활에 대입해 보기 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댓글 창에서는 또렷한 딕션과 기자 출신다운 깔끔한 정보 정리 방식 덕분에 내용이 이해하기 쉽고 영상을 끝까지 보게 된다는 호평이다.
소소한 일상 브이로그와 라이브 방송을 통한 끈끈한 소통 또한 채널의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다. 자동차라는 차가운 기계 위에서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는 ‘차봤서영’. 그녀가 또 어떤 명쾌한 해설과 유쾌한 상황극으로 우리를 ‘즐거운 카 라이프’로 안내할지, 다음 시승기를 기다려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