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공자들의 전문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앱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이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대중적인 자기계발 트렌드로 진화하고 있다. 복잡한 코드를 직접 짜지 않아도 AI와 대화하며 앱을 만드는 ‘노코드(No-code)’ 및 ‘로우코드(Low-code)’ 보편화되고, 나아가 ‘바이브코드(vibe-code)’ 등 초보자도 손쉽게 접근 가능한 방식이 등장하면서, 유튜브를 통해 개발 지식을 습득하려는 ‘문과생 개발자’와 ‘1인 창업가’들의 유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단순 코딩 강의를 넘어 ‘AI로 1주일 만에 수익화 앱 만들기’, ‘비전공자가 개발자로 취업하는 현실적인 로드맵’, ‘현직 시니어 개발자의 연봉 협상 꿀팁’ 등 실용적이고 직관적인 콘텐츠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제 개발 유튜브는 딱딱한 기술 교육을 넘어, AI를 활용한 생산성 혁명과 커리어 성장을 위한 필수 시청 채널로 자리 잡았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최근 개발 관련 유튜브 영상 중 ‘AI’, ‘자동화’, ‘수익화’ 키워드가 포함된 콘텐츠의 조회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직장인 부업’과 ‘자신만의 서비스 런칭’에 대한 니즈가 개발자 콘텐츠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쉬운 코딩’을 모토로 내건 ‘조코딩 JoCoding’은 2025년 현재 약 6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국내 대표 IT/개발 채널이다.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출신의 비전공자였던 조동근(조코딩)은 자신의 학습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자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설명과 트렌디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최근 그는 복잡한 코딩 문법을 외우는 대신,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AI로 1인 창업하기’ 등 기술로 만들 수 있는 사업과 수익에 대해 프로젝트 과정을 공개하며, 개발 지식이 전무한 일반인들에게도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단순한 코딩 교육을 넘어 1인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노마드 코더 Nomad Coders’는 한국인 린과 프로젝트전 세계를 여행하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이자 개발자인 콜롬비아인 니꼴라스가 운영하는 채널로, 글로벌 최신 기술 트렌드를 빠르고 쉽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동적인 편집과 니꼬 특유의 유쾌한 진행 방식이 더해져 많은 학습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5년 IT 업계의 화두인 ‘AI 에이전트(AI Agents)’와 관련한 실전 프로젝트 강의를 선보이며 개발에 관심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개발자 생산성을 높여주는 실질적인 도구와 노하우 공유뿐 아니라 , 영어 기반 강의에 한글 자막을 제공하여 코딩과 영어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다는 점도 MZ세대에게 어필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출신 시니어 개발자 ‘향로’와 ‘호돌맨’이 진행하는 ‘개발바닥’은 개발자 생태계의 현실을 다루는 토크쇼 채널을 표방한다. 기술적인 강의보다는 개발자로서의 커리어 관리, 이직 고민, 연봉 협상, 조직 문화 등 실제 현업 개발자들이 느끼는 고민들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같은 회사는 왜 퇴사하는걸까?”, “네이버에서 스포티파이로 이직한 개발자는 어떤 사람일까” 등 취업 준비생과 주니어 개발자들이 실질적으로 궁금해할만한 콘텐츠를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히 기술직으로서의 개발자가 아니라, 비즈니스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개발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영향력을 확장 중이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널널한 개발자 TV △동빈나 △드림코딩 △코딩애플 △생활코딩 △얄팍한 코딩사전 등이 주목할 만한 개발자 관련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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