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폭염이 심해지면서 한국에서 양산은 자외선을 피하는 필수품이 됐다. 그런데 2025년 7월 말, 미국의 한 흑인 틱톡 인플루언서가 “아시아인들이 양산을 쓰는 것은 백인 우월주의에서 비롯됐다”는 동영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아시아인들이 햇빛을 무서워하며 약간만 피부가 어두워져도 못 알아볼 정도라는 생각은 백인 우월주의가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60만 회를 넘기며 확산됐고, 국내외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일부 댓글은 “양산 사용을 백인 우월주의라고 규정하는 것이 오히려 인종차별”이라며 “자외선의 위험을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국내 언론은 양산 사용의 의미를 다시 짚었다. 짧은 시간이라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화상이나 햇빛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고, 장기간 노출 시 피부세포·섬유 조직·혈관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피부 노화와 피부암 위험이 높아진다. 중앙대병원 김범준 교수는 “자외선 지수가 높은 여름철에 양산 없이 장시간 외출하면 피부가 쉽게 손상되고 염증 반응까지 일으킬 수 있다”며 자외선 차단을 위해 양산 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눈 건강을 위해서도 양산이 도움이 되며, 자외선은 백내장과 황반변성, 안구 주변 암의 위험을 키운다.
양산을 고를 때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정한 ‘표준 양산’ 규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살 길이가 650㎜ 미만인 양산은 자외선 차단율 85% 이상, 살 길이가 650㎜ 이상인 경우 90% 이상이어야 한다. ‘UV 00%’ 식으로 자외선 차단율이 표시된다. 전문가들은 양산이 우산보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다며, 올여름도 건강을 위해 양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SNS상에서 인종적·문화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의 영향력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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