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인스타그램을 강타했던 ‘무차별 계정 연쇄 정지 사태’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비록 피해 계정 대부분이 복구되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플랫폼의 일방적인 운영 정책과 소통 부재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신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특히 자신의 계정이 곧 생계 수단인 인플루언서와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탈인스타그램’을 포함한 대안 모색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특정 개인이 허위 신고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멀쩡한 계정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인스타그램 시스템의 허점을 명백히 드러냈다. 피해자들은 “언제 또다시 계정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플랫폼의 명확한 재발 방지책과 실효성 있는 피해 구제 절차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인스타그램을 메인 채널로 운영하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유튜브 라이브나 네이버 카페 등 다른 플랫폼으로 팬들을 유도하며 소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일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깨달은 결과로, 일종의 ‘리스크 분산’ 전략인 셈이다.
한 IT 전문가는 “이번 사태는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투명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이용자들이 단순한 ‘무료 사용자’가 아닌 플랫폼 생태계의 핵심 구성원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지 않는 한, 유사한 사태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