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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인기 K-뷰티, 일본 세븐일레븐엔 미니 사이즈로

편의점 선반의 소용량 화장품 예시 이미지
편의점 소용량 화장품 예시 이미지

일본 온라인몰에서 고른 한국 화장품이 편의점 매대로 옮겨갔다. 큐텐재팬과 세븐일레븐재팬은 작은 규격으로 첫 구매 문턱을 낮추고, 실제 판매와 고객 반응을 보며 다음 상품을 고르겠다고 한다.

9월 26일부터 일본 세븐일레븐에 차례로 들어선 ‘큐텐픽(Qoo10 Pick)’은 큐텐에서 인기 있는 화장품을 모은 매대다. 세븐일레븐재팬은 공식 발표에서 한국 화장품 8개 브랜드, 10개 상품의 색상·종류를 합쳐 21종을 소개했다. 10월 12일 화장품신문이 공개한 양사 담당자 인터뷰에 따르면 판매 매장은 약 1만2000곳이다. 온라인에서 유행을 파악하는 쪽과 동네 매장을 가진 쪽이 상품을 함께 고르는 방식이다.

립 제품 브랜드 AOU는 립밤을 다섯 색의 미니 제품으로 냈다. 헤어케어 브랜드 GROWUS는 여행에도 들고 갈 수 있는 작은 두피 관리 제품을,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는 선 세럼과 클렌징 제품의 소용량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재팬이 공개한 상품 목록을 보면 립·헤어·스킨케어가 한 매대에 함께 들어간다. 이미 온라인에서 알려진 브랜드라도 편의점에서는 큰 본품보다 부담 없이 써볼 규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상품 선정도 온라인 순위만 따라가지는 않는다. 12일 인터뷰에서 큐텐재팬 담당자는 판매량과 온라인 화제성을 함께 보고 브랜드와 협의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재팬 담당자는 스킨케어와 색조의 균형, 좁은 매장 공간, 담당자의 상품 판단까지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부 점포 시험 판매에서 반응을 살핀 뒤 올해 매장을 늘린 만큼, 온라인의 인기와 점포의 진열 조건 사이에서 선택이 이뤄진다.

작게 만드는 이유는 가격만이 아니다. 편의점은 진열 공간이 제한되고, 여행 중이나 외출할 때 갑자기 화장품이 필요한 고객도 있다. 세븐일레븐 담당자는 미니 제품이면 여러 종류를 한 매대에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용량이 절반이면 가격도 반드시 절반이라는 뜻은 아니다. 소비자가 새로운 제품을 한 번 써보려는 자리와, 평소 쓰던 제품을 급히 사는 자리가 같은 편의점 안에 있다.

매대에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온라인으로 넘긴다. 큐텐재팬 담당자에 따르면 상품의 QR코드로 전용 페이지에 들어가 추가 정보를 볼 수 있다. 회사들은 매장 반응과 큐텐의 구매 흐름을 함께 보며 연간 세 차례가량 구성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일정은 계획이지 이미 반복 운영을 입증한 결과는 아니다.

한국 브랜드가 확인할 것은 편의점 입점 자체보다 작은 제품이 첫 사용으로 이어지는지, 그 뒤 어떤 규격이 다시 선택되는지다. 큐텐은 온라인에서 후보를 고르고 세븐일레븐은 매장의 공간과 고객 용도에 맞춰 다시 추린다. 한국 화장품의 일본 유통에서 ‘온라인에서 잘 팔린 제품’을 그대로 옮기는 대신, 작은 규격과 잦은 상품 교체로 동네 매대에 맞추는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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