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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쿵야’ 로블록스 게임 제작 공모전

캐릭터 회사가 완성된 콘텐츠만 내놓는 대신, 제작 재료와 라이선스를 열어 크리에이터가 직접 게임을 만들게 했다.

블록형 3D 게임 세계를 제작하는 한국인 게임 크리에이터

넷마블의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MNB)가 9월 11일 캐릭터 브랜드 ‘쿵야 레스토랑즈’를 활용한 로블록스 게임 콘텐츠 제작 공모전을 시작했다. 공모 기간은 11월 30일까지다.

엠엔비는 넷마블의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사업과 브랜드 마케팅을 맡는 회사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로블록스 게임 제작에 관심 있는 사람이 크리에이터 허브와 구글폼을 통해 IP 라이선스를 신청한 뒤, 쿵야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캐릭터와 개발용 소재가 담긴 ‘스타터 어셋 팩’이 제공된다. 총상금은 1,500만원이며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 200만원이 책정됐다. 세부 참가 대상과 심사 기준은 별도 모집공고에서 확인해야 한다.

게임동아와 인벤은 같은 날 공모 기간과 참가 방식, 상금 규모를 보도했다. 한국경제에 실린 넷마블 배포 자료도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참가자 수나 실제 게임 공개 일정, 수상작의 후속 운영 방식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공모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유명 캐릭터를 단순한 홍보 소재가 아니라 제작 가능한 재료로 풀었다는 점이다. 회사가 모든 게임을 직접 만드는 방식보다 결과물의 편차는 커질 수 있지만, 여러 크리에이터가 서로 다른 장르와 놀이 방식을 시험할 수 있다.

로블록스는 이용자가 게임을 만들고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는 창작 플랫폼이다. 캐릭터 IP 보유사가 어셋과 사용 권한을 함께 제공하면, 크리에이터는 세계관과 캐릭터를 처음부터 설계하는 부담을 덜고 게임의 규칙과 재미를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엠엔비 입장에서는 공모전이 신작 한 편을 내는 행사와 다르다. 쿵야 캐릭터가 어떤 게임 장르와 잘 맞는지, 이용자가 무엇을 직접 만들고 공유하는지 확인하는 공개 개발 테스트에 가깝다. 다만 수상작의 서비스 기간과 수익 배분, 2차 활용 범위가 공개돼야 지속적인 크리에이터 생태계로 이어질지 판단할 수 있다.

이 방식이 자리 잡으면 캐릭터 회사는 직접 콘텐츠를 모두 만드는 대신, 라이선스와 제작 재료를 열어 여러 창작자의 실험을 동시에 받게 된다. 로블록스 크리에이터에게도 유명 IP는 일회성 광고 소재가 아니라 오래 운영할 게임을 시작하는 자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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