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P은 8월 3일 버추얼 스트리머를 위한 광학식 모션 캡처 스튜디오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SOOP은 아프리카TV에서 출발한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스트리머 방송과 후원, 광고, e스포츠·버추얼 콘텐츠를 운영해 온 사업자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숫자다. SOOP은 2024년부터 운영해 온 모션 캡처 스튜디오 대관 프로그램을 9월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총 4개 스튜디오로 넓힌다. 기존 1개 거점에서 움직이던 지원을 여러 지역으로 분산해, 스트리머가 활동 지역과 일정에 맞춰 촬영 환경을 고를 수 있게 하겠다는 설명이다.
버추얼 콘텐츠의 비용 구조도 함께 건드린다. SOOP은 광학식 모션 캡처 슈트와 촬영 장비뿐 아니라 전문 오퍼레이터, 필요 시 촬영 데이터 원본 제공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개인 스트리머에게 모션 캡처는 장비 구매보다 대관·운영·후반 제작 경험이 더 큰 부담이기 때문에, 이 지원은 단순한 장소 제공보다 제작 공정에 가깝다.
신청 방식은 비교적 명확하다.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 다음 달 진행 예정인 콘텐츠를 신청할 수 있고, VRM·FBX 등 3D 휴머노이드 포맷의 아바타를 보유한 스트리머가 콘텐츠 기획서를 내면 내부 심사를 거쳐 대상이 정해진다. 누구나 쓸 수 있는 무료 스튜디오가 아니라, 기획서와 제작 가능성을 본 뒤 자원을 배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변화가 말하는 것은 버추얼 스트리머 시장의 경쟁 단위가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 버추얼 방송은 캐릭터 디자인과 진행자의 입담이 중심이었다. 이제는 몸동작, 무대 연출, 숏폼 재가공, 팬미팅형 콘텐츠까지 만들 수 있는 제작 환경이 차이를 만든다. 플랫폼이 장비와 데이터를 지원하면 스트리머는 더 자주 실험할 수 있고, 플랫폼은 그 결과물을 자기 생태계 안에 묶어 둘 이유를 갖게 된다.
SOOP은 앞서 ‘웰컴 버추얼’, ‘버추얼 메이크오버’ 같은 프로그램도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션 캡처 확대는 그 연장선에 있다. 버추얼 스트리머 경쟁은 더 많은 캐릭터를 데뷔시키는 단계에서, 좋은 제작 인프라를 누가 먼저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느냐의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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