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비건 색조 브랜드 마음 메소드가 국제 서핑대회 현장에 부스를 냈다.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의 여행상품, 올리브영의 해외 페스타와 함께 보면 K-뷰티의 체험 무대가 매장·온라인몰 밖으로 넓어지는 흐름이 보인다.
마음 메소드(Maeum Method)는 한국 전통 원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비건 색조 브랜드다. 회사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경기 시흥 웨이브파크에서 열린 ‘2026 WSL 시흥 코리아 오픈’ 공식 협찬사로 참여했다. 코스인코리아는 이 브랜드가 현장에서 오미자와 복분자를 담은 비건 색조 제품을 소개하고, 핵심 제품인 립앤치크 오일 체험 부스와 포토존, 비즈 팔찌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전했다.
이 대회는 단순 지역 이벤트가 아니다. WSL 시흥 코리아 오픈 공식 사이트 기준으로 대회는 월드서프리그(World Surf League)가 운영하는 QS 6000·LQS 1000급 경기이며, 2026년에는 국내외 16개국 16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OBS·OBSW와 WSL 유튜브 생중계도 붙었다. 마음 메소드 입장에서는 화장품 매대가 아니라 스포츠 관람객, 해외 선수, 온라인 중계 시청자와 만나는 장면을 확보한 셈이다.
K-뷰티가 스포츠 현장에 들어간다는 말은 단순 협찬 로고 노출을 뜻하지 않는다. 색조 제품은 실제 피부 위에서 발색과 질감을 확인해야 설득력이 생긴다. 서핑 대회장처럼 야외 활동, 땀, 햇빛, 사진 촬영이 함께 있는 장소에서는 제품 설명보다 체험 장면이 먼저 보인다. 브랜드가 말하는 ‘비건’, ‘한국 전통 원료’, ‘일상 리추얼’ 같은 문구도 현장 프로그램을 통과해야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 된다.
같은 달 K-뷰티는 다른 경로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하고 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6 코리아뷰티페스티벌에서 글로벌 온라인여행사 9곳과 800여 개 뷰티 관광상품을 연결했다. 여기서 화장품은 쇼핑 품목이 아니라 메이크업, 헤어, 피부관리, 웰니스 체험으로 예약되는 여행 일정이 된다. 올리브영도 일본과 미국 LA에서 페스타를 열며 해외 고객이 브랜드를 직접 만지는 오프라인 접점을 키우고 있다.
이 세 흐름은 규모와 주체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브랜드가 고객을 기다리는 장소가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K-뷰티 마케팅은 인플루언서 리뷰와 온라인몰 상세페이지가 출발점인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스포츠 이벤트, 관광 프로그램, 해외 페스티벌이 제품 발견의 첫 화면이 된다. 크리에이터가 그 장면을 촬영하고, 방문객이 체험을 공유하고, 플랫폼이 예약·구매로 연결하면 제품은 콘텐츠와 동선 안에서 동시에 설명된다.
물론 모든 협찬이 곧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마음 메소드 사례도 현재 확인된 것은 WSL 현장 협찬과 체험 운영이지, 판매 성과나 해외 유통 계약 체결이 아니다. 다만 K-뷰티 브랜드가 자신을 알리는 방식은 분명 더 입체적으로 변하고 있다. 제품력만 내세우는 브랜드보다, 제품을 써 볼 수밖에 없는 장면을 설계하는 브랜드가 다음 접점을 먼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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