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에이터 마케팅의 기준이 “얼마나 많이 보였나”에서 “누가 믿고 샀나”로 옮겨가고 있다.
레뷰코퍼레이션의 2026년 3분기 인플루언서 마케팅 트렌드 리포트가 7월 둘째 주 공개되면서 하반기 크리에이터 커머스의 방향이 더 선명해졌다. 레뷰코퍼레이션은 국내외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레뷰’를 운영하는 회사다. 이번 리포트는 AI가 만드는 24시간 무인 커머스와 마이크로 가이드형 디토 소비를 핵심 흐름으로 제시했다.
디토 소비는 자신과 취향이 비슷한 사람의 선택을 따라 사는 소비 방식이다. 반론보도닷컴은 7월 16일 보도에서 Z세대를 중심으로 신뢰하는 크리에이터의 추천을 그대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졌고, 기업들이 대규모 도달률보다 나노·마이크로 크리에이터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중요한 지표는 팔로워 수가 아니라 특정 취향 커뮤니티 안에서 얼마나 깊은 신뢰를 얻었는지다.
모비인사이드와 오픈애즈에 공개된 리포트 요약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레뷰는 ‘100개의 리뷰보다 1명의 취향’이라는 표현으로, 정보가 넘치는 시장에서 소비자가 모든 상품을 직접 비교하기보다 자기 취향을 대변하는 크리에이터의 판단을 빌리는 흐름을 설명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협업 대상의 크기보다 구매 맥락과 취향 적합성이 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다.
AI 커머스는 이 변화를 운영 측면에서 밀어붙인다. 리포트는 실시간 대화, 상품 추천, 구매 전환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가 커머스 현장에 들어오면서 24시간 무인 판매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고 봤다. 에이전틱 AI는 단순 응답을 넘어 목표에 맞춰 다음 행동을 실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뜻한다. 사람 크리에이터가 팬덤과 신뢰를 만들고, AI 스트리머가 심야 판매와 반복 응대를 맡는 역할 분리가 현실적인 조합으로 제시된 것이다.
다만 이 흐름을 곧바로 “AI가 인플루언서를 대체한다”로 읽으면 틀린다. 확인된 내용은 레뷰 리포트가 하반기 마케팅 전략으로 AI 무인 커머스와 디토 소비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실제 캠페인 성과, 전환율, AI 스트리머의 장기 운영 효율은 브랜드별로 따로 검증돼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리포트가 보여주는 방향은 분명하다. 브랜드는 더 이상 메가 인플루언서의 노출량만 살 수 없다. 신뢰를 만든 사람과 반복 판매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다음 경쟁은 영향력의 크기가 아니라, 신뢰와 판매 운영을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하느냐로 좁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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