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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제조사 랠리, 인디 브랜드 뒤의 공급망 경쟁

K-뷰티 제조 공급망을 보여주는 화장품 연구실과 무라벨 제품 이미지
K-뷰티 제조 공급망 예시 이미지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K-뷰티 성장이 더 이상 히트 브랜드와 숏폼 바이럴만의 문제가 아니라, 빠르게 제품을 만들고 여러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제조 체계의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7월 14일 KED Global은 한국 증시가 반도체주 약세로 눌린 날에도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같은 화장품 ODM 기업 주가가 올랐다고 보도했다. ODM은 브랜드 대신 제품을 연구·개발·생산해주는 제조 방식이다. 이 보도는 한국콜마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가능성이 있고, 코스메카코리아는 성장세가 예상되며, 코스맥스 미국 법인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투자자가 본 것은 단순한 화장품 유행이 아니라 주문을 받아낼 제조 기반이었다.

이 흐름은 1분기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Korea Biomedical Review는 5월 20일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가 K-뷰티 스킨케어, 선케어, 인디 브랜드 수요에 힘입어 강한 1분기 실적을 냈다고 보도했다. 다만 기사 제목처럼 이익률은 회사별로 갈렸다. 해외 수요가 커져도 생산지, 고객 포트폴리오, 원가 관리에 따라 같은 K-뷰티 붐을 다르게 가져간다는 뜻이다.

2월 보도는 규모를 더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조선비즈 영문판은 2월 24일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 등 국내 상위 4개 화장품 ODM 기업의 2025년 합산 매출이 6조원을 넘었다고 전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 화장품 제조에 강점을 가진 국내 ODM 기업이다. 인디 브랜드가 빠르게 해외 플랫폼에서 팔릴수록, 뒤에서는 포뮬러 개발과 대량 생산, 패키징 대응을 맡는 제조사가 함께 커진다.

생산능력 경쟁도 따라붙고 있다. Aju Press는 6월 8일 K-뷰티 수출 증가가 국내 ODM 업계의 생산능력 경쟁을 불러왔고, 기업들이 디지털 공급망과 공장 확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장품은 유행이 빠르고 시장별 규정도 다르다. 브랜드가 틱톡이나 아마존에서 갑자기 수요를 만들었을 때, 제조사가 원료 조달과 품질 관리, 납기 대응을 따라가지 못하면 바이럴은 매출로 끝까지 이어지기 어렵다.

그래서 이번 제조사 랠리는 인플루언서 마케팅과도 연결된다. K-뷰티 인디 브랜드는 크리에이터 리뷰와 숏폼 추천으로 해외 소비자의 관심을 얻는다. 그러나 그 관심이 반복 구매로 넘어가려면 같은 품질의 제품이 끊기지 않고 공급돼야 한다. 제품력이 확인된 뒤에는 브랜드가 아니라 제조사의 개발 속도와 생산 안정성이 다음 병목이 된다.

앞으로의 K-뷰티 경쟁은 누가 더 화제가 됐는가에서 끝나지 않는다. 해외 소비자가 성분, 사용감, 배송 안정성까지 비교하는 단계로 들어가면, 브랜드의 앞단 마케팅과 뒤단 제조 체계가 함께 평가된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의 최근 흐름은 K-뷰티의 다음 무대가 광고 화면뿐 아니라 연구소와 공장, 글로벌 공급망 안에서도 결정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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