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링그린은 문상훈의 부캐 콘텐츠, 올리브영 올영픽 프로모션, 징크테카·티트리 라인을 한 캠페인 안에 묶었다. 트러블 케어 브랜드가 제품 효능만 설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피부 고민을 캐릭터가 반복해서 말해주는 콘텐츠형 판매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민감·트러블 스킨케어 브랜드 브링그린은 7월 3일 배우 겸 크리에이터 문상훈과 ‘트러블은 돌고돌아 브링그린’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디넷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여름철 심해지는 민감·트러블 피부 고민에 맞춰 징크테카와 티트리 라인을 해결책으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여기서 문상훈은 단순 광고 모델이 아니다. 그의 대표 캐릭터인 ‘후니쓰’, ‘문상기자’, ‘문쌤’이 각각 다른 피부 고민을 다루며 영상과 화보에 등장한다.
문상훈은 유튜브와 방송을 오가며 여러 캐릭터를 구축해 온 크리에이터 겸 배우다. 브링그린이 그를 앞세운 이유는 제품명을 한 번 노출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여름 트러블이라는 반복적 고민을 여러 상황극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지디넷코리아는 캠페인 콘텐츠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서울 주요 지역 버스·지하철·CGV 옥외 광고로 확장된다고 전했다. 디지털 영상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오프라인 광고와 매장 프로모션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브링그린의 공식 브랜드 소개도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CJ올리브영은 브링그린을 ‘민감피부를 위한 액티브 비건 스킨케어’로 소개하며, 제철 자연 원료와 효능이 증명된 액티브 성분의 결합을 강조한다. 같은 페이지에는 징크테카 트러블 세럼이 2023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누적 220만 개 판매를 넘겼고, 2025년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스킨케어 카테고리의 ‘트러블’ 키워드 상품 매출 기준 1등 트러블 세럼을 달성했다는 설명도 실려 있다. 캠페인이 갑자기 만들어진 이벤트가 아니라, 이미 판매 실적을 가진 문제 해결형 제품군을 더 쉽게 기억시키는 장치라는 뜻이다.
판매 동선은 올리브영 프로모션으로 닫힌다. 지디넷코리아와 CMN은 브링그린이 7월 한 달간 올리브영 ‘올영픽’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대상에는 징크테카 트러블 세럼, 세럼 패드, 파이토 선 젤, 알로에 수딩 젤 쿨러 기획 상품 등이 포함됐다. 소비자는 문상훈 콘텐츠에서 피부 고민을 보고, 올영픽 구성에서 바로 체험 단위의 제품을 만난다. 크리에이터 캠페인이 인지도에서 끝나지 않고 구매 인증 이벤트와 기획 상품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 방식은 2026년 뷰티 소비 흐름과도 맞물린다. 소비자평가는 1월 CJ올리브영의 2026 뷰티 트렌드 ‘FULLMOON’을 다루며, 뷰티 경쟁의 중심이 빠른 개선 자체보다 피부·신체·정신의 컨디션을 안정적으로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이동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올리브영 앱 내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진정·장벽·수분’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약 150% 증가했다. 즉각적인 변화보다 피부 상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졌다는 해석이다.
브링그린 캠페인의 핵심은 그래서 ‘웃긴 모델을 쓴 광고’가 아니다. 민감 피부와 트러블이라는 불편한 문제를 캐릭터가 말할 수 있는 콘텐츠로 바꾸고, 그 다음 단계에서 효능을 강조한 제품군과 올리브영 판매 동선을 붙인 사례다. K-뷰티 브랜드 입장에서는 크리에이터를 단순 추천자로 쓰는 것보다, 브랜드가 반복해서 말해야 할 고민을 대신 연기해 줄 캐릭터를 확보하는 편이 더 강한 기억을 남긴다.
앞으로 트러블 케어와 더마 스킨케어의 경쟁은 성분표와 임상 문구만으로 갈리기 어렵다. 제품이 해결하려는 문제가 명확할수록, 그 문제를 소비자가 자기 상황처럼 받아들이게 만드는 콘텐츠 설계가 중요해진다. 브링그린 문상훈 캠페인은 K-뷰티의 크리에이터 활용이 리뷰 협찬을 넘어, 피부 고민을 캐릭터 서사와 매장 프로모션으로 연결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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