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ing Hobbyist Guy, Yonam은 한국 유튜브에서 ‘취미로 요리하는 남자’와 ‘취요남’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요리 크리에이터다. 이 채널의 재미는 레시피를 빠르게 요약하는 데서만 나오지 않는다. 비싼 재료를 아낌없이 쓰거나, 가족과 친구가 함께 먹는 장면을 길게 보여주거나, 한 끼를 준비하는 과정을 하나의 작은 사건처럼 쌓아 가는 방식에 있다.
채널이 내세우는 문장은 “Cooking creates Time, Space, Relationships”다. 요리가 시간을 만들고, 공간을 만들고, 관계를 만든다는 뜻이다. 실제로 Yonam의 영상은 조리법보다 식탁의 분위기를 먼저 남긴다. 수비드, 스테이크, 해산물, 그릴 요리처럼 손이 많이 가는 메뉴가 자주 등장하지만, 핵심은 기술 과시가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차리고 함께 먹는 장면이다.
2026년 7월 확인한 유튜브 공개 정보에서 이 채널은 약 142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요리 채널로 표시된다. 최근 업로드 흐름도 꾸준하다. 7월 7일에는 둘째를 임신한 아내를 위해 파막창을 만드는 영상을 올렸고, 6월 26일에는 보일링 씨푸드를 만들던 중 버거킹과의 접점이 생긴 이야기를 영상으로 풀었다. 6월 8일에는 자신이 만든 요리 중 기억에 남는 메뉴를 모아 36명만 초대한 팝업 형식의 콘텐츠도 공개했다.
Yonam의 차별점은 ‘따라 하기 쉬운 레시피’와 ‘대리만족형 푸드 쇼’ 사이에 채널을 놓는 데 있다. 빠른 숏폼 레시피처럼 재료와 계량을 압축하지도 않고, 먹방처럼 완성된 음식의 반응만 소비하지도 않는다. 준비 과정, 실패할 수 있는 손맛, 조리 시간, 주변 사람의 반응이 한 화면 안에 이어진다. 그래서 영상은 요리 튜토리얼이면서 동시에 생활형 예능처럼 보인다.
7월 파막창 영상은 그 성격을 잘 보여준다. 영상은 가족을 위해 음식을 준비한다는 사적인 동기에서 출발하지만, 화면이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가족 브이로그가 아니다. 손질과 굽기, 기다리는 시간, 완성 후 반응이 이어지면서 요리가 관계를 확인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누구를 위해 요리하는가’라는 질문이 이 채널의 반복되는 서사다.
보일링 씨푸드 영상은 또 다른 축을 드러낸다. 큰 재료와 넉넉한 양, 집에서 하기 어려운 메뉴를 과감하게 다루면서도 채널의 톤은 과장된 성공담보다 과정의 소란에 가깝다. 브랜드 접점이 생겼다는 사건도 음식 준비의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배치된다. 대형 요리 콘텐츠가 광고나 협업의 형식으로만 읽히지 않으려면, 채널 고유의 생활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Cooking Hobbyist Guy, Yonam은 요리 유튜브가 레시피 데이터베이스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청자는 한 가지 메뉴를 배우기 위해 들어오지만, 결국 남는 것은 누군가를 초대하고 먹이고 기다리는 장면이다. 한국 요리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이 채널이 오래 버틴 이유도 그 지점에 있다. 음식은 결과물이고, 콘텐츠의 중심은 관계를 만드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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