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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네이버, 판매 채널이 된 크리에이터 경쟁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경쟁 예시 이미지

크리에이터 커머스의 경쟁축이 광고 협찬에서 판매 성과로 옮겨가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지만, 쓰는 무기는 다르다.

ZDNet Korea는 7월 10일 쿠팡과 네이버가 크리에이터를 앞세운 커머스 경쟁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쿠팡은 약 2억 개 상품과 로켓배송 인프라를 앞세우고, 네이버는 쇼핑 커넥트와 클립을 연결해 판매자와 창작자를 묶는 쪽에 힘을 싣고 있다. 핵심은 단순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확대가 아니다. 플랫폼이 크리에이터를 ‘노출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거래를 만드는 사람’으로 다시 정의하고 있다는 점이다.

쿠팡 인플루언서는 기존 쿠팡 파트너스 회원 중 SNS 채널을 보유하고 일정 요건을 갖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크리에이터 전용 제휴 프로그램이다. 쿠팡 파트너스는 링크를 통해 구매가 발생하면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는 제휴 마케팅 구조다. ZDNet은 쿠팡이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수수료율을 높이며 판매형 콘텐츠 제작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의 방식은 조금 다르다. 쇼핑 커넥트는 네이버의 크리에이터 제휴 전문 플랫폼인 브랜드 커넥트에 붙은 쇼핑 연계 솔루션이다. 네이버 보도자료는 이 서비스를 창작자와 판매자를 연결해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로 설명한다. 네이버는 여기에 블로그, 클립, 치지직 같은 내부 채널을 붙인다. 크리에이터가 외부 링크로만 판매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 검색·쇼핑·숏폼 안에서 발견되고 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려는 전략이다.

두 회사의 차이는 분명하다. 쿠팡은 상품 수와 배송 경험이 강하다. 크리에이터가 어떤 상품을 소개하든 구매 전환 뒤의 물류와 결제 경험을 쿠팡이 처리할 수 있다. 네이버는 발견 경로가 강하다. 이용자가 검색하고, 콘텐츠를 보고, 스마트스토어 상품을 비교하는 동선을 이미 갖고 있다. 그래서 쿠팡의 질문은 “누가 더 많이 팔 수 있는가”에 가깝고, 네이버의 질문은 “어디에서 발견된 콘텐츠가 구매로 이어지는가”에 가깝다.

이 경쟁이 중요한 이유는 브랜드의 예산 집행 방식이 바뀌기 때문이다. 기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조회 수, 팔로워 수, 도달률을 먼저 봤다. 크리에이터 커머스에서는 클릭, 장바구니, 구매, 재구매가 더 앞에 온다. 광고 모델을 섭외해 이미지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판매 데이터를 남기는 콘텐츠 네트워크를 짜는 일이 된다.

크리에이터에게도 장점만 있는 변화는 아니다. 판매 성과가 수익과 직결되면 콘텐츠의 자유도는 줄어들 수 있다. 플랫폼이 제공하는 링크, 상품 풀, 정산 조건, 노출 알고리즘에 더 많이 묶인다. 조회 수 경쟁에서 벗어나는 대신, 매출 전환이라는 더 냉정한 지표를 받아들이는 셈이다.

그래도 흐름은 명확하다. 숏폼과 라이브, 블로그와 검색이 커머스와 붙으면서 크리에이터는 더 이상 광고 캠페인의 끝단에만 있지 않다. 쿠팡과 네이버의 경쟁이 보여준 것은 하나다. 앞으로 크리에이터 시장의 힘은 ‘얼마나 유명한가’보다 ‘얼마나 팔리게 만드는가’에서 더 자주 측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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