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주류’의 붐을 이끄는 유튜브 콘텐츠가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과거 전통주가 단순히 ‘마시는 술’로 소비되었다면,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그 안에 담긴 장인의 철학을 배우고, 숨겨진 양조장을 탐방하며, 현대적인 칵테일로 응용하는 ‘경험의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 술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개성 강한 채널들이 주목받는다. 전통 명주를 복원하며 역사를 해설하는 명인의 채널부터, 외국인 소믈리에의 시선으로 전국 양조장을 탐방하는 채널, 그리고 전통주를 베이스로 세련된 칵테일을 만드는 전문 바텐더의 채널까지, K-주류는 다양한 방식으로 그 매력을 확장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최근 전통주 관련 콘텐츠는 단순한 시음을 넘어 역사, 탐방, 응용 등 전문 분야로 세분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이는 전통주 소비층이 ‘체험’과 ‘스토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성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박록담의 우리술방’은 한국전통주연구소장인 박록담 명인이 직접 우리 술의 역사와 철학을 전하는 채널이다. 이 채널의 핵심은 2,000병이 넘는 전통 명주를 복원한 장인의 깊이 있는 지식과 명주에 얽힌 스토리텔링이다. ‘더 이상 새로운 술을 안 빚는 이유’나 ‘술 못 먹는 애들이 원샷하더라?’처럼 술 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고찰을 담아내는가 하면, BTS 진과의 ‘취중JIN담’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우리 술의 문화적 가치를 대중에게 알린다. 단순한 시음 콘텐츠를 넘어, 사라진 우리 술의 복원 과정과 역사를 통해 전통주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구독자들에게 ‘교과서’와 같은 채널로 평가받고 있다.

외국인 전통주 소믈리에가 운영하는 ‘전통주마니아 더스틴’은 K-주류의 매력을 새로운 시각으로 발견하는 채널이다. 약 5천~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전국 방방곡곡의 양조장과 장인들을 직접 탐방하며, 외국인의 시선으로 우리 술의 맛과 향을 진솔하게 평가한다. 단순히 술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지역 음식과의 페어링을 시도하고 실생활 브이로그를 통해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주 덕후’,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 영상처럼, 한국인도 미처 몰랐던 우리 술의 숨겨진 매력을 발굴하며 K-주류의 글로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조선바텐더 KOREA BARTENDER’ 채널은 전통주 전문 채널은 아니지만, ‘우리 술’을 기반으로 한 창작 칵테일을 선보이며 전통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채널이다. 약 3만~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채널은 실제 바 운영 경험을 살려 증류식 소주, 막걸리 등을 베이스로 현대적인 감각의 칵테일을 만들어낸다. “조선 3대 명주 감홍로로 만든 칵테일”이나 “한정판 백세주 30” 리뷰처럼, 전통주 하이볼, 신제품 리뷰 등 트렌디한 콘텐츠를 발 빠르게 선보인다. ‘조선바텐더’는 전통주가 낯선 이들에게는 세련된 입문서가 되고, 애주가들에게는 우리 술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시키는 K-홈텐딩 콘텐츠로 호평받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대동여주도 △술익는집 △주류학개론-재미있는 술의 비하인드 스토리 △주품격酒 등이 주목할 만한 주류 문화 관련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