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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자선 파티’ 논란 확산… 인플루언서 공익 활동 진정성 시험대

기부금 과장, 파티화된 행사… 공익 명분 무색
SNS용 이미지 소비 비판… 자선 활동의 투명성과 책임성 요구 커져

유방암 인식 개선을 위한 자선 행사에서 유명 인플루언서와 연예인들이 참석한 모습, 화려한 테이블 세팅과 함께 앉아 있는 여러 사람들

“유방암 인식 개선을 위한 자선 행사”라는 명분으로 열린 파티가 실상은 유명 인플루언서와 연예인의 화려한 친목 자리로 전락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공익 활동의 진정성과 투명성이 핵심 가치로 떠오른 가운데, 보여주기식 참여에 대한 사회적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Love Your W 2025’는 국내 유명 패션 매체 W코리아가 주관하고 다수 연예인과 인플루언서가 참석한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 행사였다. 그러나 정작 행사장에서는 유방암 관련 정보나 조기 검진의 중요성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고, 술과 공연이 어우러진 파티 분위기만이 부각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가수 박재범은 ‘몸매’라는 곡을 선보였는데, 해당 곡이 여성의 신체를 성적으로 묘사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자선 캠페인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선곡이라는 지적이다.

행사의 투명성 문제도 제기됐다. 주최 측은 누적 기부금 11억 원, 유방암 검진 500건 제공 등의 성과를 홍보했으나, 실제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기부 총액은 약 3억1천만 원에 불과했다. 누적 기부 내역도 해마다 지속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같은 논란은 단지 행사의 일회성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유명인의 얼굴을 빌려 공익의 외피를 씌운 상업적 이벤트가 아닌지 묻는 사회적 경각심을 자극했다. SNS 중심의 이미지 소비 문화 속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자선 활동을 ‘자기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다.

행사 주최 측은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 독려라는 본래 목적을 잊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실질적 프로그램 부재와 과장된 기부 성과, 주객전도된 콘텐츠 구성은 이번 논란의 본질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자선 행사일수록 그 취지에 맞는 메시지 전달과 실질적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유명인 소환이나 포토월 참여로는 오히려 공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부금의 투명한 사용 내역 공개와 수혜자 중심의 구조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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