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신고로 경찰 출동해 시신 발견… 유서·외부 침입 흔적 없어
사망 이틀 전까지 활발히 활동… 지병 가능성에 무게, 부검 통해 원인 규명 예정

2025년 9월 6일 오전, 국내 대표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6세. 그가 이틀 전까지 방송을 이어가며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팬들과 업계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대도서관은 약속된 일정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지인의 신고로 6일 오전 8시 40분경 자택에서 발견됐다. 현장에는 유서나 외부 침입의 흔적은 없었으며, 극단적 선택을 시사하는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고인은 사망 전날까지도 일상과 방송을 이어가며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9월 4일에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S/S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한 뒤, 집에서 5시간 넘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 방송에서도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생전 방송 중 간헐적으로 “심장이 찌릿하다”, “숨이 턱 막힌다”는 식의 표현을 써왔다는 점이 재조명되면서 지병으로 인한 급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도서관은 2010년대 초반 아프리카TV를 통해 게임 방송을 시작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유튜브로 전향한 그는 특유의 밝고 유쾌한 진행, 지적인 콘텐츠 해석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게임 리뷰와 방송 노하우, 창작자 생태계 관련 콘텐츠는 방송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단어조차 낯설던 시절, 그는 스스로를 ‘1인 미디어 전문가’로 포지셔닝하며 시대 흐름을 이끌었다.
2015년에는 방송인 윰댕(본명 심유정)과 결혼하며 ‘크리에이터 부부’로도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방송과 일상을 함께하며 다양한 콜라보 콘텐츠를 제작해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윰댕 또한 현재 깊은 슬픔에 빠진 가운데, 유족 측은 향후 장례 절차에 대해 신중히 논의 중이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 크리에이터들과 팬들은 SNS를 통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방송인 감스트는 “대도님은 후배들에게 늘 따뜻한 조언을 해주시던 분”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고, 유튜버 김왼팔은 “너무 황망하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도서관의 유산은 단순한 인기 유튜버를 넘어선다. 그는 한국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에서 영향력 있는 설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게임=비생산적’이라는 편견이 강하던 시절, 그는 게임을 문화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거듭하며 콘텐츠 저널리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방송 내내 정제된 언어와 분석적인 시각으로 시청자와 소통했던 그의 스타일은 이후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줬다.
그런 그가 예고 없이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은 아직 많은 이들에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다. 사망 원인이 지병인지, 또는 또 다른 요인이 있었는지는 향후 부검 결과가 발표돼야 명확해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은 이미 완료됐으며, 사인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는 조만간 유족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는 외부 침입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