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혹은 본업을 마친 시간에 또 다른 노동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튜브를 통해 조명받고 있다. 단순히 돈을 버는 방법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유튜버 본인의 경험담과 수익 인증, 현실적인 난이도 등을 솔직하게 공유하면서 시청자들의 높은 공감과 참여를 이끌고 있다. 주요 타깃은 20~30대 직장인들로, 이들은 정규직 월급만으로는 버거운 생활비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현실 가능한 부업’을 모색하며 해당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소개되는 부업은 매우 다양하다. 쿠팡플렉스나 배달 플랫폼(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을 활용한 단시간 배달 일부터, 최근에는 IT 기술과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활용한 부업도 주목받고 있다. ‘ChatGPT로 전자책 써서 한 달에 100만 원 벌기’, ‘스톡이미지 만들어 판매해보기’ 등 디지털 기반의 사이드잡이 늘고 있으며, 블로그 체험단, 스마트스토어 위탁판매, AI 더빙 유튜브 자동채널 운영 등의 정보도 함께 공유되고 있다. 부업 유튜버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실제 자신이 해당 부업을 해본 뒤 수익을 인증하거나, 초보자가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까지 상세히 설명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한 달 동안 퇴근 후 2시간씩 일한 결과’, ‘부업 실패 이유’ 등 마치 인생 다큐멘터리처럼 현실적인 무게를 더하기도 한다. 단순한 정보성 콘텐츠가 아닌 공감과 자극을 동시에 주는 신(新) 자기계발 다큐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현재 ‘해시태그'(#) 부업을 단 유튜브 영상이 약 5만여 개에 이른다”며 “특히 30대의 비율이 전체의 약 40%에 달하며, 여성의 검색 비율이 남성의 약 두배”라고 설명했다.

퇴근 후 집에서 노트북만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부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옌마드Yenmad’는 학생, 주부, 직장인 등 폭넓은 연령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채널은 특히 부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동기부여를 제공하며, ‘부업 입문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영상에서는 영화 리뷰 작성, 내 PC의 자료 공유하기, 음성 받아쓰기 및 번역, 쿠팡 파트너스를 통한 수수료 수익, 전자책 제작 및 판매 등 초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디지털 기반 부업들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복잡한 절차나 고정 지출이 없어 누구나 진입장벽 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옌마드’는 각 부업의 실제 수행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필요한 시간, 수익 구조, 장단점, 꿀팁과 주의사항까지 하나하나 짚어주며 부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하루 1~2시간만 투자해도 한 달 10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가능하다”는 현실적인 수익 구조는 시청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다양한 부업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요즘 것들의 돈버는 이야기’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소 제품을 활용한 리셀링으로 월 800만 원을 버는 육아맘, 유튜브 쇼츠 제작을 통해 월 3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40대 직장인, 온라인 타로 상담으로 월 1천만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30대 여성 등, 이 채널은 때로는 부업, 때로는 제2의 본업으로 자리 잡은 다양한 수익 사례를 생생한 인터뷰로 풀어낸다. 영상에서는 실제 인물들이 등장하며 부업의 계기, 시행착오, 수익 구조와 성장 스토리까지 상세히 전달한다. 시청자는 단순한 부업 소개가 아닌, 그 안에 담긴 개인의 사연과 선택의 이유, 그리고 변화된 삶의 모습을 통해 깊은 공감과 자극을 동시에 얻는다. 특히 다양한 부업 소개를 통해 시청자들이 각자의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부업들을 발견해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평이다. 출연자들의 다수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수익 모델을 찾아냈고, 퇴근 후 2~3시간의 여유 시간을 꾸준히 활용해 큰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퇴근 후 쿠팡 물류센터에서의 투잡 일상을 기록한 유튜버 ‘빚남_빚갚는 남자’의 영상도 조회수 218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순한 알바 후기 수준을 넘어, 물류센터 근무의 전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현실형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영상은 쿠팡 물류센터, 특히 허브센터(Hub)에 지원하는 방법부터 출퇴근 과정, 근무지 분위기, 복장 및 준비물, 실무 내용까지 처음 도전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히 설명한다. 풀필먼트센터(FC)에서 진행되는 이 야간 근무는 주로 피킹, 분류, 상하차 작업으로 구성되며, 체력 소모가 큰 고강도 육체노동이 요구된다. 무거운 상품을 옮기며 땀 흘리는 모습, 넓은 센터를 계속해서 걸어다니는 반복적인 작업 등, 겉보기엔 단순하지만 체력과 인내심이 필수인 현장의 분위기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영상 말미에는 실제 급여 명세서도 공개하며 “하루 5시간 기준 약 6~7만 원”의 부수입도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이러한 현실적인 수치 공개는 ‘투잡’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실질적인 판단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돈 버는 생각, 주는사란 △사장찍어주는남자 △월급쟁이부자들TV △놀면뭐해? △머니로드-돈 길치 가이드 △성공스토리 △이웃집사장 등이 주목할 만한 부업 관련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