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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1만개 샘플부터 러닝·골프까지…운동 현장에 들어간 K-뷰티

축구 경기장 통로에서 화장품 샘플을 받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관람객들

리쥬란은 LAFC 경기장에서 1만개 샘플과 크리에이터 촬영을 묶었고, 모델로는 러닝 참가자에게 자외선 차단품을 건넸다. 몬클로스는 골프대회에서 선크림과 맞춤 샴푸를 체험시켰다.

화장품을 진열대 밖으로 옮기자 제품이 필요한 순간과 팬이 콘텐츠를 만드는 순간이 한 장소에서 만났다.

9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팀 LAFC의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에 한국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코스메틱이 스킨케어 파트너로 참여했다. 경기 뒤 출구에서 턴오버 앰플 5ml 샘플 약 1만개를 선착순으로 나눠줬고, 초청 크리에이터에게는 경기 전 제품 체험과 현장 촬영 시간을 따로 마련했다. 뷰티 매장이 아닌 축구장에서 체험, 촬영, 배포가 이어진 것이다.

스포츠 공간을 택한 이유는 관중의 시선만 빌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경기를 기다리고 이동하는 시간이 길고, 팬이 사진과 영상을 자발적으로 남긴다. 리쥬란은 경기장 전광판과 동선에서 브랜드를 노출한 뒤, 퇴장 순간 실물을 손에 쥐여줬다. 크리에이터는 행사 밖에서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팬과 같은 현장을 먼저 경험하고 그 장면을 옮기는 역할을 맡았다.

국내 야구장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다. 리쥬란은 2026년 잠실야구장 1루 VIP석 인근에 가로 8m, 세로 4m 규모의 그라운드 페인팅 광고를 집행했다. 옥외광고 전문매체 Global OOH News는 이를 뷰티 업계 첫 사례로 소개했다. 이 매체가 KBO 수치로 제시한 4월 25일 누적 관중은 209만명으로, 117경기 만에 200만명을 넘어섰다. 관중석에서 보이는 광고가 경기 중계 화면에도 반복 등장하므로 현장 관람객과 영상 시청자를 동시에 만나는 접점이 된다.

제품 쓰임새를 경기 경험에 붙인 브랜드도 있다. 피부과 전문의가 설립한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모델로(MODELO)는 5월 9~10일 강릉 경포호수광장에서 열린 ‘커피 빵빵런’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전 참가자에게 자외선 차단 마스크를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현장 부스에서 선패치와 선크림을 체험하게 했다. 야외 러닝 중 햇빛과 열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제품이 왜 필요한지를 별도 설명 없이 이해시키는 방식이다.

웰니스 브랜드 몬클로스(MONCLOS)는 6월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선수와 관람객에게 두피 상태별 맞춤 샴푸 세트와 PDRN 모이스처 선크림을 제공했다. 장시간 야외에 머무는 골프대회에서는 자외선 차단과 운동 뒤 두피 관리가 행사 맥락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샘플이 단순 증정품이 아니라 그날 바로 써볼 수 있는 도구가 된 셈이다.

네 사례는 스포츠 후원이 로고 노출에서 제품 사용 장면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축구장은 대규모 배포와 크리에이터 촬영, 야구장은 현장과 중계의 반복 노출, 러닝과 골프는 피부 보호와 회복이라는 구체적 이유를 제공한다. 브랜드는 스포츠 팬을 ‘뷰티에 관심 없는 새 고객’으로 뭉뚱그리기보다 장소별 행동과 불편을 먼저 읽는다.

크리에이터의 역할도 달라진다. 스튜디오에서 사용법을 설명하는 대신 관중석, 출구, 러닝 코스, 골프장처럼 제품이 실제로 쓰이는 공간을 기록한다. 시청자는 협찬 문구보다 누가 언제 왜 사용했는지를 장면으로 확인한다. K-뷰티의 다음 스포츠 마케팅은 유명 선수 한 명을 모델로 세우는 경쟁보다 현장 체험, 팬 콘텐츠, 재구매 채널을 얼마나 매끄럽게 잇는가에서 차이가 날 전망이다.

참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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