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틱톡은 9월 12~13일 영국 런던에 한국 뷰티 브랜드 19곳을 모았다. 관람객이 화장품을 직접 써보는 동안 크리에이터는 영상을 찍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발견한 뒤 화면 밖에서 시험하고 다시 앱에서 구매하는 길을 한 행사에 담았다.
런던 쇼디치 프로틴 스튜디오의 ‘웨어 글로우 비긴스(Where Glow Begins)’는 영국 틱톡샵의 첫 K-뷰티 단독 오프라인 행사다. 틱톡샵은 영상과 라이브를 보다가 앱 안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서비스다. 9월 22일 틱톡 발표를 전한 전자신문과 바이라인네트워크에 따르면 행사장에는 브랜드 부스, 제품 사용법을 배우는 마스터클래스, 라이브 판매 공간이 마련됐다. 틱톡은 행사와 연계한 캠페인 기간 크리에이터 약 40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방문자와 크리에이터가 같은 자리에서 제품을 시험하되, 각자에게 남는 결과는 구매 판단과 새 영상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런 만남이 처음은 아니다. 틱톡은 1월 런던의 ‘뷰티 크러시 런던’에 한국 브랜드 6곳을 포함한 18개 뷰티 브랜드와 현지 크리에이터를 불렀다. 당시 틱톡 공식 뉴스룸은 믹순이 패널 토크에 나서고 닥터멜락신이 제품 워크숍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나라 브랜드 사이에 한국 제품을 소개하던 자리였다면, 9월에는 K-뷰티만을 주제로 매장과 제작 공간을 꾸린 셈이다. 단순히 초청 인원을 늘린 게 아니라 제품을 설명하고 촬영할 자리를 브랜드별로 만든 변화다.
행사와 판매를 붙인 방식은 다른 무대에서도 나타났다.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큐브와 영국 여성복 브랜드 카이아(Kaiia)는 9월 9일 런던에서 일반 고객을 모집해 런웨이에 세웠다. 카이아의 공개 모집 안내와 현지 매체 프로리픽 노스에 따르면 최종 참가자 20명은 피부 관리와 촬영에 참여했고, 현장 쇼는 틱톡샵 라이브로 중계돼 시청자가 화면에 등장한 상품을 살 수 있었다. 12~13일의 K-뷰티 단독 행사와는 별개지만, 제품 시연을 콘텐츠 제작·판매에 붙이는 공통된 방법이 읽힌다.
숫자는 틱톡의 자체 집계로 읽어야 한다. 회사는 8월 기준 영국 틱톡샵의 K-뷰티 활성 판매자가 전년 동기보다 875% 늘었고 관련 라이브 방송은 30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두 수치는 판매자 수와 방송 횟수의 변화이지 개별 브랜드의 매출 성장률은 아니다. 크리에이터를 부르는 이유도 조회 수만 늘리려는 데 있지 않다. 현장에서 사용법을 확인한 사람이 자기 말로 설명하는 영상이 쌓여야 낯선 브랜드의 첫 구매를 도울 수 있다.
브랜드가 살펴볼 것은 행사 참석 인원보다 체험 뒤에 남는 제품 설명이다. 제품을 직접 써본 크리에이터가 무엇을 보여줬는지, 그 영상에서 시청자가 사용법을 이해하고 구매까지 갈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 런던의 두 행사와 메디큐브 런웨이는 K-뷰티 팝업이 단발성 사진 촬영장에서 제품 설명과 판매를 잇는 제작 현장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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