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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유튜버 ‘머니그라피 Moneygraphy’

머니그라피 B주류초대석 박혜진 편집자 편 썸네일
머니그라피 ‘B주류초대석’ 대표 영상 썸네일. 이미지: 머니그라피 유튜브

머니와 스토리는 따로 놀기 쉽다. 숫자만 남으면 어렵고, 사람 이야기만 남으면 경제 채널이라는 정체성이 흐려진다. 유튜브 채널 ‘머니그라피 Moneygraphy’는 그 사이를 오가며 돈과 산업의 이야기를 사람 중심의 콘텐츠로 바꾼다.

머니그라피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만든 유튜브 채널이다. 토스는 기업 소식을 다루는 공식 채널과 별도로 모두의 금융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2021년 9월 머니그라피의 첫 영상을 공개했다고 설명한다. 이름처럼 돈을 기록하되, 재테크 정보만 나열하지 않고 소비와 문화, 일의 현장까지 화면에 담아온 채널이다.

2026년 9월 21일 기준 유튜브에서 확인되는 구독자는 약 50만6천 명, 공개 영상은 582개다. 최근에도 야구 산업과 선수의 삶을 다룬 ‘토킹 헤즈 2’, 디자이너와 건축가의 작업 세계를 듣는 인터뷰, 경제와 소비 이슈를 해설하는 영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 가지 포맷에 머물지 않으면서도 돈이 움직이는 배경을 묻는 시선은 일관된다.

왜 인기일까. 머니그라피는 복잡한 산업을 전문가 설명으로만 밀어붙이지 않는다. 진행자와 출연자의 대화, 취향이 드러나는 세트, 충분히 긴 호흡을 활용해 시청자가 업계의 안쪽으로 들어온 듯한 경험을 만든다. 정보의 밀도는 유지하면서도 팟캐스트처럼 틀어놓을 수 있는 리듬이 진입 장벽을 낮춘다.

대표 시리즈 ‘B주류경제학’은 이 방식이 가장 선명한 콘텐츠다. 웹툰과 커피, 스니커즈처럼 팬층이 뚜렷한 소재를 기업의 재무제표와 연결해 소비문화의 이면을 읽는다. 토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시즌 1 이후 채널 구독자는 2023년 3월 2만 명에서 2024년 3월 22만 명을 넘어섰고, 2023년 채널 조회수 가운데 86%가 자연 유입 시청자였다.

포맷은 계속 넓어졌다. ‘B주류초대석’의 박혜진 편집자 편은 2026년 2월 공개 뒤 약 325만 회 재생됐고, 9월에는 전 야구선수 이택근이 출연한 ‘토킹 헤즈 2’가 업계 경험과 야구 산업의 과제를 긴 대화로 풀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인물을 불러도, 개인의 경험에서 산업의 구조를 끌어내는 방식이 채널의 공통 문법으로 작동한다.

머니그라피가 보여주는 것은 기업 채널도 상품 설명을 넘어 하나의 편집 매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금융 브랜드가 직접 제작하지만 콘텐츠의 출발점을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과 취향에 두면서, 채널 자체를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를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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