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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밖으로 나간 K-뷰티… 영국 4개 도시 팝업과 60개 슈퍼드럭 매대

영국 지역 쇼핑몰의 K-뷰티 제품 체험 팝업
영국 지역 쇼핑몰의 K-뷰티 팝업 예시 이미지.

스킨 큐피드는 맨체스터·글래스고·에든버러·브리스틀에서 6개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를 체험하는 로드쇼를 연다. 존 루이스는 3개 지역 점포에 전문 숍인숍을 들이고, 슈퍼드럭은 한국 색조 브랜드를 60개 넘는 매장에 배치했다.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은 K-뷰티가 이제 런던 밖의 생활권에서 직접 써보고 사는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영국의 K-뷰티 전문 리테일러 스킨 큐피드(Skin Cupid)는 8월 11일 첫 여름 로드쇼 일정을 공개했다. 행사는 8월 28일 맨체스터, 30일 글래스고, 9월 5일 에든버러, 12일 브리스틀에서 열린다. 믹순·퓨리토 서울·아누아·하루하루원더·닥터엘시아·빌리프 일레븐 팩토리 제품을 한 자리에서 시험하고, 피부 상담과 경품 프로그램을 붙였다. 회사는 고객의 80% 이상이 런던 밖에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고객의 거주지를 따라 체험 매장을 순회시키는 방식이다.

같은 리테일러는 5월 영국 백화점 존 루이스(John Lewis)와도 손잡았다. 존 루이스는 한국 스킨케어·헤어케어 20개 브랜드를 온라인에 추가하고, 케임브리지·킹스턴·리즈 점포에 스킨 큐피드 숍인숍을 열겠다고 밝혔다. 단기 팝업에서 끝내지 않고 백화점 안에 전문 상담과 큐레이션을 상설화한 셈이다. K-뷰티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번역된 상품 설명보다 직접 물어볼 수 있는 판매 접점이 생긴다.

대중 유통망도 움직였다. 영국 헬스앤뷰티 체인 슈퍼드럭(Superdrug)은 8월 6일 에뛰드·바닐라코·미샤·롬앤·퓌 등 한국 색조 제품을 60개 넘는 매장과 온라인으로 확대했다. 스킨케어 중심으로 알려진 K-뷰티를 파운데이션·쿠션·립·아이 메이크업까지 넓힌 구성이다. 전문점에서 발견한 브랜드를 가까운 드럭스토어에서 다시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의 빈틈을 줄인다.

세 사례의 역할은 다르다. 로드쇼는 지역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백화점 숍인숍은 상담과 신뢰를 맡으며, 드럭스토어는 반복 구매에 필요한 접근성을 제공한다. 크리에이터 영상이 첫 관심을 만들더라도 현지 매장에서 피부톤과 제형을 확인하지 못하면 색조·스킨케어 구매는 오래 이어지기 어렵다. 영국의 K-뷰티 유통은 온라인 화제성을 지역 체험, 전문 큐레이션, 대중 매대로 연결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앞으로 영국 시장의 경쟁 기준은 런던 플래그십의 크기보다 지역별로 발견과 상담, 재구매를 얼마나 촘촘하게 이어 붙이는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브랜드도 인플루언서 노출량만 계산하기보다 어느 도시에서 체험시키고 어떤 유통망에서 다시 만나게 할지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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