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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샵·쇼피·네이버, K-뷰티 쇼핑 동선을 다시 짠다

모바일 커머스 화면 옆에 놓인 K-뷰티 화장품 제품들
K-뷰티 모바일 커머스 예시 이미지

틱톡샵의 검색 증가, 쇼피를 통한 해외 판매 경로, 네이버와 로레알코리아의 뷰티 커머스 협업이 한 화면에 겹치고 있다. K-뷰티는 한 명의 추천에서 터지는 상품을 넘어, 플랫폼 안에서 발견되고 결제되는 구조를 더 정교하게 짜기 시작했다.

2026년 1월 조선비즈는 영국 틱톡샵에서 한국 화장품 검색이 125% 늘었다고 보도했다. 틱톡샵은 짧은 영상과 구매 버튼이 붙어 있는 소셜 커머스 채널이다. K-뷰티 브랜드 입장에서는 리뷰 영상이 광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검색과 장바구니까지 이어지는 판매면이 된 셈이다.

6월 매일경제가 전한 글로벌 K뷰티 콘퍼런스의 틱톡 논의도 같은 맥락이다. 틱톡은 뷰티 콘텐츠를 소비자가 우연히 발견하는 피드에서 시작해, 라이브와 숏폼, 상품 페이지로 이어지는 흐름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알리고 유통은 별도로 움직였다면, 지금은 추천과 결제가 같은 화면 안에 들어온다.

7월 모비인사이드의 페이먼츠 인사이트는 쇼피를 K-뷰티 브랜드가 다시 봐야 할 채널로 다뤘다. 쇼피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결제, 물류, 현지 판매자 도구를 묶어 온 마켓플레이스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 입점이 아니다. 브랜드가 어느 나라에서 어떤 결제 경험과 리뷰 흐름을 만들 것인지가 상품력만큼 판매 속도를 좌우한다.

국내 플랫폼도 이 흐름에 올라탔다. 3월 전자신문과 지디넷코리아 등은 로레알코리아와 네이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보도했다. 네이버는 검색, 쇼핑, 리뷰, 라이브 커머스가 결합된 국내 대표 플랫폼이고, 로레알코리아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 두 회사의 협업은 뷰티 커머스가 광고 캠페인보다 데이터와 구매 동선 설계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말한다.

지역 축도 바뀌고 있다. 7월 뷰티경제는 K-뷰티 유통망이 북미, 유럽, 동남아로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고, 8월 아주경제는 국내 화장품 대형사의 성장축이 중국에서 북미·유럽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시장이 넓어질수록 브랜드는 한 국가의 히트 인플루언서보다, 여러 플랫폼에서 반복 노출될 수 있는 제품 설명과 리뷰 구조를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인플루언서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구체적인 위치로 들어간다. 숏폼에서는 첫 발견을 만들고, 라이브에서는 사용 장면을 설명하며, 마켓플레이스에서는 리뷰와 전환율을 밀어 올린다. K-뷰티 마케팅의 경쟁 기준은 누가 더 큰 얼굴을 섭외했는가에서, 그 얼굴이 만든 관심을 플랫폼의 검색·결제·리뷰 구조 안에 얼마나 빨리 연결하는가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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