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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앤피치 700건, 크리에이터 캠페인은 ‘묶음 운영’으로 간다

사무실에서 숏폼 캠페인 자료를 검토하는 크리에이터 마케팅 팀
크리에이터 캠페인 운영 예시 이미지

출범 7개월 만의 700건 집행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게시물 단위에서 운영 대행 모델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다.

한스경제는 7월 29일 큐레이션 마케팅 그룹 노이즈앤피치가 서울 충무로에 새 사무실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2025년 12월 출범한 뒤 7개월 만에 공유 오피스에서 단독 사무실로 확장했고, 7월 기준 누적 캠페인 700건을 기록했다는 내용이다. 회사는 연내 캠페인 1,000건을 목표로 잡고 있다.

숫자보다 중요한 건 속도다. 노이즈앤피치는 올해 1분기 약 200건의 캠페인을 집행했다고 4월 보도된 바 있다. 7월 기준 누적 700건이라면, 상반기 이후 캠페인 처리량이 빠르게 늘었다는 뜻이다. 이 수치는 매출이나 효율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다만 브랜드가 크리에이터 협업을 일회성 콘텐츠 구매가 아니라 반복 집행 가능한 운영 업무로 보기 시작했다는 정황으로는 충분하다.

노이즈앤피치는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롱폼과 숏츠를 함께 다루는 회사다. 뷰티, 식품, 제약, 홈쇼핑 등 소비재 업종 캠페인을 운영하고, 크리에이터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행사와 글로벌 K-뷰티 캠페인도 병행해 왔다. 여기서 IP는 크리에이터의 이름, 콘셉트, 팬덤, 콘텐츠 포맷처럼 브랜드 협업에 활용되는 무형 자산을 뜻한다.

이 변화의 핵심은 플랫폼별 분리가 약해진다는 데 있다. 예전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유튜브 영상 한 편, 인스타그램 게시물 한 묶음, 틱톡 챌린지 한 번처럼 채널 단위로 팔리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브랜드가 숏폼, 롱폼, 검색 노출, 오프라인 행사, 해외 PR을 한 캠페인 안에서 함께 설계하려 한다. 크리에이터 에이전시는 그래서 섭외 중개자보다 운영사에 가까워진다.

노이즈앤피치가 밝힌 글로벌 협업 규모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는 북미, 유럽, 일본에서 K-뷰티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협업한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70여 명이라고 밝혔다. 북미와 유럽은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 기반 콘텐츠 캠페인, 일본은 야후재팬과 구글재팬 검색 기반 PR을 병행한다는 설명도 나왔다. K-뷰티 브랜드 입장에서는 현지 크리에이터 콘텐츠와 검색 접점을 따로 관리하기보다 한 운영 구조 안에 넣는 쪽이 효율적이다.

다만 이번 보도만으로 노이즈앤피치의 수익성이나 캠페인 성과를 단정할 수는 없다. 700건과 1,000건 목표는 회사가 공개한 집행 규모와 목표치다. IMR이 볼 지점은 개별 회사의 성장 과장이 아니라, 캠페인 처리량이 늘어날수록 크리에이터 마케팅의 경쟁 단위가 ‘누구를 섭외하느냐’에서 ‘여러 플랫폼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묶어 운영하느냐’로 바뀐다는 점이다.

이번 확장이 보여준 기준은 분명하다. 크리에이터 마케팅은 더 이상 게시물 몇 개를 사는 시장이 아니다. 브랜드가 반복적으로 맡길 수 있는 캠페인 운영 능력이 다음 에이전시의 상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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