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비드콘에 선 K-뷰티,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글로벌 쇼룸이 됐나

글로벌 뷰티 전시 부스에서 K-뷰티 제품을 둘러보는 방문객과 크리에이터
글로벌 뷰티 전시 부스에서 K-뷰티 제품을 둘러보는 방문객과 크리에이터

K-뷰티는 이미 리뷰 영상에 익숙하다. 신제품이 나오면 크리에이터가 먼저 써보고, 숏폼에서 제형을 보여주고, 댓글에서 구매처를 묻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대가 영상 밖으로 옮겨간다. 뷰티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와 브랜드 협업 사업을 해온 디밀(DMIL)이 VidCon 2026에 K-뷰티관을 꾸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품을 온라인 콘텐츠 안에만 두지 않고, 크리에이터 팬덤이 모이는 행사장 안으로 가져가겠다는 쪽이다.

뉴스와이어는 5월 14일 디밀이 VidCon 2026 K-뷰티관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코스알엑스, 닥터멜락신 등 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는 내용이다. beSUCCESS, 이데일리, 베타뉴스도 같은 시기 관련 소식을 다뤘다. 보도자료 기반의 기사들이라 성과를 말하기에는 이르다. 다만 구성은 분명하다. 브랜드 전시, 크리에이터 IP, 현장 체험을 한곳에 묶었다.

6월 18일에는 다른 축의 보도가 이어졌다. 뉴스와이어는 디밀 소속 크리에이터 가비, 재유, 인보라 등 5인이 VidCon 최초 한국인 피처드 크리에이터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아시아투데이, 한경매거진, 이데일리, IT조선도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브랜드 부스와 크리에이터 무대가 같은 행사 안에 놓이면, 크리에이터는 광고 모델이라기보다 현장에서 카테고리를 설명하는 사람에 가까워진다.

K-뷰티의 해외 마케팅은 한동안 “누가 써봤나”에 기대왔다. 그 방식은 여전히 힘이 있다. 다만 미국 소비자가 낯선 브랜드를 처음 만날 때 추천 한 줄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떤 피부 고민을 말하는 브랜드인지, 어떤 사용 장면에 어울리는지, 같은 취향의 사람이 왜 관심을 갖는지까지 보여줄 자리가 있어야 한다.

디밀이 5월 초 ‘뷰티 MCN’을 넘어 ‘크리에이터 IP 솔루션 기업’으로 가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여기서 말하는 IP 솔루션은 크리에이터의 취향과 팬덤을 브랜드 경험으로 옮기는 사업에 가깝다. 비드콘 K-뷰티관은 그 말을 실제 행사장에서 시험하는 장면이다.

물론 아직 확인된 것은 라인업과 선정 사실이다. 매출 성과나 미국 소비자 반응까지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래서 이 기사를 “K-뷰티가 미국을 장악한다”는 식으로 쓰면 틀린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더 좁다. K-뷰티 브랜드들이 제품 페이지와 리뷰 영상을 넘어, 크리에이터 행사를 발견의 장소로 쓰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다음 경쟁은 조회수만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누가 제품을 언급했는지보다, 그 언급이 어떤 현장 경험과 이어졌는지가 중요해진다. 비드콘 K-뷰티관은 그 변화의 화려한 결론이 아니라 초입에 가깝다. 그래서 오히려 볼 만하다.

출처: 뉴스와이어, beSUCCESS, 이데일리, 베타뉴스, 아시아투데이, 한경매거진, IT조선 관련 보도


IMR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IMR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