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3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나름TV’가 초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하며 아이돌 최태웅을 가해자로 지목하자, 최태웅 측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연말 SNS를 중심으로 양측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 12월 18일 나름이 SNS에 올린 글에서 비롯됐다. 나름은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시청하다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인물이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하며, 당시 자신을 비난하는 온라인 카페가 개설됐고 담임교사 면담까지 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덧붙였다. 게시물이 퍼지면서 온라인에서는 폭로 대상에 대한 추측이 급속히 번졌고,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으로 현재 그룹 BZ-BOYS(청공소년) 멤버로 활동 중인 최태웅이 지목됐다.
최태웅 측은 12월 24일 법률대리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법무법인 화온은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최태웅이 학창 시절 폭력행위를 하거나 누군가에게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악성 댓글과 루머 확산으로 명예훼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했고, 관련 영상과 게시물의 삭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나름은 이에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허위사실을 말한 적이 없다”며 최태웅 측의 고소 방침에 대해 “뭘로 고소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맞받았다. 영상을 삭제할 의사가 없으며 향후 진행 상황을 공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나름은 “원래 때린 사람은 기억 못하더라”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양측 주장 가운데 어느 쪽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이번 사안은 ‘폭로→실명 지목→법적 경고→재반박’이라는 전형적인 경로를 밟으며, 사실 확인 절차보다 온라인 여론이 먼저 판결을 내리는 구조적 문제를 다시 드러냈다. 피해를 호소하는 당사자에게는 신상 노출과 2차 가해가, 지목된 당사자에게는 회복하기 어려운 평판 훼손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정 판결 전까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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